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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강·절도 기승에도 범죄자 체포 5년래 최저

LA지역의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의 용의자 체포 건수가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범죄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체포건이 낮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대낮에 한인들이 자주 찾는 한인타운 몰의 주차장에서 강도가 총구를 겨누고 한인 여성을 위협하며 가방을 강탈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본지 8월 23일 자 A-1면〉     관련기사 대낮 타운 주차장서 또 권총 강도…도망가는 여성 뒤쫓아가 강탈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7월 20일까지 약 7개월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침입 절도(burglary)는 234건, 강도는 110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부터 동기간 대비 침입 절도 사건은 매년 300~4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200건대로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체포 건수다. 변동적인 절도건 추이와 달리 체포된 용의자는 5년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5명이었지만 올해 21명을 기록했다. 약 68% 감소한 셈이다.     강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범죄 건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100건대로 감소했다. 반면 강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올해 41명으로, 지난 2022년(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이는 타지서와 비교했을 때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올림픽 경찰서는 범죄 발생 규모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체포 수를 기록하고 있다.     LAPD 경찰서 21곳 중 강도 사건이 100건 이상 되는 곳은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한 8곳이다. 77가(279건), 사우스이스트(218건), 사우스웨스트(201건), 뉴튼(157건), 램파트(129건), 센트럴(126건), 노스할리우드(100건) 경찰서 등의 순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체포된 용의자가 50명 미만인 곳은 올림픽 경찰서(41명)가 유일했다.     침입 절도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는 LAPD에서 8번째로 침입 절도(234건)가 많은 곳으로 기록됐다. 반면, 올해 체포된 절도 용의자 수는 21명뿐이다. 미션 경찰서(18명) 다음으로 낮다.     본지는 범죄 발생 대비 체포 건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에게 질의했으나, 그는 “데이터 관련 질의는 공공기록 정보 공개(CPRA) 청구를 해달라”며 답변을 일축했다.   한편, 최근 타운에서는 은행 강도, 약국 절도 등 강·절도 사건이 연일 계속되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선상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이 강도에게 위협을 받고 1만 3000달러를 빼앗겼다. 또 지난 6월에는 타운의 체이스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도난당했다.   사업체들도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타운 내 약국들은 새벽에 침입한 절도범들로 마약 성분의 진통제들을 도난당했다. 지난 6월에는 영업 마감을 하고 있던 타운 한 카페에 총기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강절도 la한인타운 올림픽 침입 절도가 올림픽 경찰서

2024-08-25

대낮 타운 주차장서 또 권총 강도…도망가는 여성 뒤쫓아가 강탈

LA한인타운내 유명 몰에서 대낮에 총기 강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용의자는 도망치는 여성을 끝까지 뒤쫓아가 금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21일 오후 12시 40분쯤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에 있는 쇼핑몰 ‘시티 센터 온 6th’ 주차장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인 여성이다. 용의자는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총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용의자는 30대 히스패닉계 남성이다.  경찰 관계자는“이 여성은 차량에서 내린 후 용의자를 피해 도망쳤다”며 “하지만 용의자는 달아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가방을 빼앗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전했다.   대기중인 차량이 있었다는 점은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건이 발생한 몰은 한인 대형 마트를 비롯한 베이커리, 식당, 옷ㆍ화장품 가게, 잡화점 등 한인 업소가 다수 입점해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식당을 찾는 손님과 마켓을 이용하는 한인들로 오가는 사람이 많은 점심시간에 발생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주부터 점심 서비스를 게시한 ‘한신포차’ 존 박 사장은 “점심을 먹으러 몰을 찾는 손님이 더 많아졌는데 이런 일이 생겨 우려스럽다”며 “한인타운에서 40년 가까이 일했는데 요즘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쇼핑몰 내 한 업주는 “10년 넘게 이 몰에 있었지만, 대낮에 이런 강도 사건은 처음”이라며 “식사나 커피를 하러 오는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 이런 일이 생겨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시큐리티가 있지만 단 1명이 몰 전체를 관리한다"며 보안 문제도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이 대낮인 데다, 행인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213-382-9460)를 당부했다. 최근 타운에서는 강도 사건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선상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 강도에게 위협을 받고 1만 3000달러를 빼앗겼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윌셔와 하버드 불러바드 인근 고층 건물 주차장에서 흉기를 든 강도가 한인 남성에게 칼을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타운내 한 베이커리에서 권총 강도가 침입, 현금 약 800달러를 훔쳐 달아나는 등 매달 최소 1건 이상씩 타운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쇼핑몰 주차장 la한인타운 올림픽 대낮 타운 총기 강도

2024-08-22

고물가에 식비 폭등…어르신들 끼니 걱정

지난 5월 22일 오전 11시30분,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먼디 애비뉴 인근 다울정 야외식탁에서 도시락을 먹은 세실리아 서(86) 할머니. 서 할머니는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가 LA시 노인국 제공으로 나눠주는 ‘한식 도시락’을 누구보다 반겼다.   “양식 도시락을 두 달 정도 먹었고 5월부터 한식을 먹고 있어요. 한식 도시락이 정말 좋아요. 밥과 김치가 있고, 날마다 불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메뉴가 달라 질리지 않아요. 양식 도시락은 안 먹을 때가 많았는데 한식은 다 먹어요.”   LA 최대 인구밀집지로 꼽히는 한인타운 거주 시니어들이 소중한 ‘점심 한 끼’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부분 이민 1세대로 은퇴한 이들은 팬데믹 이후 무섭게 치솟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무료 점심 경쟁률 4대1…개선 시급 특히 최근 LA시가 저소득층 시니어들에 제공하던 무료 음식 배달 프로그램도 8월부터 종료될 예정이라 한 끼 식사를 고민하는 한인 시니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니어에 ‘점심 한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영양소 공급 기회이자, 친구 및 지인과 교류하는 소중한 ‘친목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서 할머니는 LA노인국과 시니어센터가 주중 5일 제공하는 무료 한식 도시락을 ‘행복’으로 표현했다.     서 할머니는 “늙으니까 모든 게 다 귀찮아요…밥 해 먹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니까요”라며 “라면도 끓여 먹기 싫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을 먹곤 했어요. 이렇게 도시락 주기 전에는 배고플 때도 많았죠. 근데 요즘은 배고플 때가 없어요. 점심 먹고 남은 건 집에 가져가서도 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할머니처럼 무료 도시락 혜택을 받는 시니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과 사회보장연금(SS)이 유일한 수입원인 한인 시니어들에게 요즘 점심값은 버겁다.   지난 5월 7일 정오,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4가에 위치한 ‘시즐러’에서 친구 6명과 샐러드(약 14달러) 점심을 먹은 권성주(85) 할아버지는 “팬데믹 이후 식당 메뉴 가격이 20~30%는 올라 시니어들이 사먹기엔 어려워졌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시니어 우대 식당을 가면 3달러에 점심을 먹을 수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 다 사라졌다”면서 “요즘은 식당에 가면 점심값으로 20~25달러를 내야 하는데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힐링캘리포니아 인트로 la한인타운 시니어 la한인타운 올림픽 정오 la한인타운

2024-06-19

만희복지재단 취약층에 5만불 쾌척

비영리재단 만희복지재단(이사장 박형만)이 ‘2024 생활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사회에 총 5만 달러를 기부했다.     만희복지재단은 지난 18일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싱글맘 및 저소득층 가정 대상 총 5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전달했다.     올해는 LA시장실, USC, LA 10지구 및 12지구 시의원실, 왓츠 노동자커뮤니티 액션커미티, LA경찰국(LAPD) 등에서 지원금 전달 대상자 추천을 받은 타인종 40명이 포함됐다.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충남 공주와 LA의 타인종을 포함해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해왔다”며 “향후 지원을 늘려 생활지원금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한 박 이사장은 1937년 충남 공주에서 10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이어진 가난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서독 광부를 지원했다.     1967년 미국으로 이민 온 박 이사장은 청소회사에서 막노동을 시작해 주유소, 자동차 정비 등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발판을 다졌다. 1997년 자신과 부인 이숙희 씨의 이름 한 글자씩 따서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LA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주민과 학생 총 300여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충청도 구순열 아동 치료에 도움을 준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5000달러를 기부했고 내년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측에 따르면 공주와 LA에서 지역사회 환원은 120~130만 달러에 이른다.     2020년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와 카탈리나 코너에 지상 5층, 지하 2층 70유닛 규모의 ‘만희 매너’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하고 만희복지재단에 귀속시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는 코리아타운번영회, 남가주한국학원, 남가주한인재단, 한미동포재단, 미주한국문화유산재단,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기여해왔다.    이은영 기자생활지원금 전달식 la한인타운 시니어 la한인타운 올림픽

2024-06-19

[기자의 눈] ‘우정의 종’, 이제는 옮겨야 할 때

LA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한인들에게 상징적인 곳이 나온다. 바로 엔젤스 게이트 공원에 있는 ‘우정의 종각’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간의 우의와 신의를 다지는 의미로 1976년 7월 4일 한국이 미국에 기증한 선물이다.     탁 트인 하늘을 배경 삼아 잔디가 깔린 넓은 대지에 우뚝 서 있는 우정의 종을 볼 때면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우정의 종각’은 아름다운 풍경 덕에 젊은 커플들의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닷가 근처에 있다 보니 염분이 포함된 바닷바람이 종과 종각을 부식시키며 고유의 색을 잃게 한다. 또 갈매기 등 각종 조류가 종각 처마 밑으로 날아와 종각을 배설물로 오염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우정의 종각은 10여년 전 한 차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했다. 당시 종에 녹이 슬고 단청이 벗겨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자 한국 정부가 27만 5000달러가량의 공사비를 지원해 보수 공사를 마쳤다. 이 작업에는 한국에서 온 종과 단청 전문가 10여 명이 꼬박 3개월을 매달렸다.     또 우정의 종각은 한인의 방문이 쉽지 않은 장소에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한인타운에서 우정의 종각까지 길이 막히지 않아도 차로 족히 40분은 걸린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에게는 아름다운 관광지일 수 있겠지만, 정작 우정의 종이 의미 있게 쓰이는 타종식(연간 6회) 때는 거리상 문제로 많은 한인의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왜 우정의 종은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진 샌피드로에 자리를 잡았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다름 아닌 ‘이름’ 때문이었다.  우정의 종각이 있는 엔젤스 게이트 공원은 1914년부터 1974년까지 미 육군의 ‘포트 맥아더(Fort MacArthur)’ 부지였다. 기지가 폐쇄되면서 부지는 LA시로 이관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트 맥아더’는 6·25 한국전쟁 영웅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아버지인 아서 맥아더 중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부지를 선정하게 된 쐐기못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 우정의 종과 종각의 낙후 상황을 볼 때 보수는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현재의 엔젤스 게이트 파크가 후대까지 보존하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의문이 든다.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진 샌피드로로 지정된 이유가 그저 이름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미래를 생각해 우정의 종의 이동을 고려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771년에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본 따 만들어진 우정의 종은 보수 작업도 쉽지 않다고 한다.  지금의 종을 만들 당시에도 9명의 종 장인이 한 해 동안 작업에 매달렸고, 완성까지 2만 명에 달하는 작업자의 손을 거쳤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보수 작업도 힘겹게 마쳤다.  우정의 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장인 중 생존해 있던 마지막 장인을 극적으로 찾았고, 그의 수제자가 참여하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보수 작업 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정의 종을 훼손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보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정의 종’을 LA한인타운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관리와 접근성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있는 타운 조형 상징물들이 쓰러지면 “흉물스럽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친다. 하지만 50년 된 ‘우정의 종’이 제 모습을 잃어가도 한인 사회에서 큰소리가 없는 것은 물리적 거리에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다.     ‘우정의 정’을 타운으로 옮기면 많은 한인의 관심과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만큼 한인 사회의 상징물로 더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우정의 종’, 이제는 옮겨야 할 때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우정 la한인타운 올림픽 정작 우정 현재 우정

2024-02-26

한인타운 올림픽 길은 '카페 거리'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카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올림픽 거리 양쪽으로 주상복합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나타난 변화다. 〈그래픽 참조〉 개성을 살린 카페는 입소문 덕에 LA 도심 명소로 자리매김까지 했다.     한 달 전 올림픽 불러바드와 켄모어 애비뉴에 문을 연 카페 ‘메모리룩 커피’는 실내외 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를 찾은 이들은 깔끔한 실내장식과 야외공간 활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커너 최 대표는 “이 자리가 원래 커피숍 퍼밋이 있던 자리라 여러 가지 생각하다가 새로운 개념의 카페를 시도해 봤다”며 “개업 한 달 지났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많이 와서 당황스럽긴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대표가 비어 있던 자리에 카페를 차린 건 최근 한인타운 상권변화를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올림픽 거리에 카페가 별로 없었지만 최근 주거용 건물이 많이 들어섰다. (유동인구 증가를 기대해) 카페를 생각했다. 앞으로 한인타운 상권이 올림픽 거리부터 피코까지로 다시 활성화될 것 같다.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인타운 올림픽 거리 주변에서는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가 10건 이상 진행됐다. 거리 주변으로 완공된 신축 건물은 입주가 한창이다. 건물 1층에는 식당과 카페가 가장 먼저 입점하고 있다.   주디 리 부동산 에이전트는 “올림픽 거리는 조닝이 R4로 윌셔 거리처럼 고층건물을 지을 수는 없지만 건물 신축 때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 유닛 수를 많이 넣을 수 있다”며 “한인타운 올림픽 거리는 LA다운타운, 10번과 110번 프리웨이와 가까워 주거지역으로 괜찮다. 현재 (입주민 위주) 상권이 형성되는 만큼 카페나 요식업소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권변화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림픽 불러바드 알링턴 애비뉴-후버스트리트 구간에만 카페 15곳 이상이 운영 중이다. 3~4곳은 문을 연 지 반년이 채 안 됐다. 특히 아만디 카페와 엠코 카페는 한인 포함 LA 주민 모두가 찾는 올림픽거리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두 카페 모두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커피 등 식음료 맛집, 만남의 장소 겸 휴식공간으로 소문나 타인종 비율이 높다.   주디 리 에이전트는 “올림픽 거리 신축 주상복합 세입자는 고소득인 여러 인종으로 구성돼 카페 등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 거리 상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곳 상권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신축 중인 여러 건물 공사가 끝나고 입주민도 늘어야 한다. 부동산 업계는 섣부른 투자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여러모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한인타운 올림픽 la한인타운 올림픽 올림픽 거리 한인타운 상권

2022-07-17

[포커스] 인도까지 점령한 노점상 주민들 불만 폭발

버몬트와 11가 거리에 100여개에 달하는 노점상으로 인해 인근 거주민 및 상가 업주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을 관할하는 시의회 사무실과 경찰 당국은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단속활동을 사실상 포기해 거주민들과 상가 업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 지역 거주민들과 상가 업주들에 따르면 수년 전 버몬트와 11가 인도 코너에 한두 개에 불과했던 노점상은 코로나19팬데믹 동안 백여개로 늘어나면서 11가와 피코 사이의 버몬트 거리의 인도는 노점상이 점령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 근방을 행인들은 인도 대신 차도를 이용해 걸어가고 있다. 버몬트와 피코 인근에 있는 노인 아파트 입주자들은 가뜩이나 거동이 힘들고 교통이용도 제한돼 있는데 아파트 입구부터 인도까지 막혀 외출과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노점상들의 차들이 도로에 장기간 주차하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 거주민들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나빠지는 거주 환경이다. 노점상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쥐와 바퀴벌레 등이 들끓고 노점상들과 이용자들이 구석에서 용변을 보면서 생기는 악취가 심각한 상태다. 최근에는 길을 걸어가던 행인이 끓는 기름에 데어 심한 화상을 입는 등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한인 상가들도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버몬트와 11가의 몰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층계와 복도에 인분 냄새와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이 줄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쇼핑몰 주차장도 마음대로 사용하고 어린아이들까지 돌아다니는 등 쇼핑몰 안이 위험해져 업주들이 별도의 돈을 들여 관리자를 채용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노점상 거리 마주 앞에 위치한 LAPD 올림픽경찰서와 LA시 당국은 단속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경찰서 소속의 한인 경관은 “대부분의 노점상이 시에서 발급하는 영업허가증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철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길 세디요 1지구 LA시의원 사무실의 입장도 비슷했다. 지난 25일 오후 올림픽경찰서에서 진행된 노점상 운영 반대 주민공청회에 나온 간디 디아즈 보좌관은 “거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할 뿐 단속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디아즈 보좌관에 따르면 현재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고려해 지난주부터 버몬트와 11가 인도에 바리케이드를 세워 노점상이 들어설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이 조치는 다음 주까지만 적용돼 주민들과 상인들은 노점상의 영구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세디요 시의원 사무실은 오히려 도로 한쪽에 노점상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며 도로 미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1가와 버몬트 인근 아파트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이영이씨는 “LA시가 어떤 기준을 갖고 노점상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게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노점상이 계속 나오는 한 거주 환경은 물론 비즈니스도 힘들어진다”며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이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온라인 서명사이트인 체인지닷오그(https://chng.it/kTkz7Qw4xj)에서 노점상 철거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사설 노점상 불법 노점상 la한인타운 올림픽 김상진 기자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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